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산에 올랐을 때, 혹은 터널을 지날 때 갑자기 귀가 꽉 막힌 듯 답답한 느낌, 다들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심지어 감기에 걸렸거나 피곤할 때, 혹은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귀가 먹먹할 때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고 혹시 청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처럼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귀가 먹먹할 때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귀가 먹먹하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귀가 먹먹하다'는 표현은 귀에 무언가 꽉 차 있거나 막힌 듯한 느낌, 압력이 느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마치 물속에 들어갔을 때처럼 외부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멀게 느껴지거나, 자기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크게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가벼운 어지럼증이나 '삐-' 하는 이명(귀울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한쪽 귀에만 나타날 수도 있고, 양쪽 귀 모두에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내 귀는 왜 자꾸 먹먹해질까요? (주요 원인)
귀가 먹먹할 때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이관 기능 장애'입니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은 우리 귀의 중간 부분(중이)과 코 뒤쪽(비인두)을 연결하는 작은 관으로, 외부 압력과 중이 내부의 압력을 같게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잠시 열리면서 압력을 맞추고 환기를 시키죠.
하지만 감기, 비염, 축농증 등으로 인해 이관 주변의 점막이 붓거나 염증이 생기면 이관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이 내부의 압력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외부와의 압력 차이가 발생하고, 이것이 바로 귀가 먹먹한 느낌, 즉 이충만감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관 기능 장애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있습니다.
- 귀지 막힘(귀지색전): 귀지가 너무 많거나 단단하게 뭉쳐 외이도를 막으면 소리 전달을 방해하고 먹먹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중이염: 중이강 내에 염증이 생기거나 액체(삼출액)가 차는 경우 먹먹함과 함께 청력 저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외이도염: 외이도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분비물이 차면 먹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행기, 등산, 감기... 특정 상황과 귀 먹먹함
유독 특정 상황에서 귀가 먹먹할 때가 많습니다.
- 급격한 고도 변화 (비행기, 등산, 엘리베이터): 비행기가 이착륙하거나, 높은 산을 오르내리거나,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탈 때 외부 기압이 급격하게 변합니다. 이때 이관이 빠르게 압력을 조절하지 못하면 중이 안팎의 압력 불균형으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심하면 통증(항공성 중이염)을 느끼게 됩니다.
- 감기, 비염, 축농증: 코와 목의 염증은 이관의 입구를 붓게 만들어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코막힘이나 콧물이 심할수록 귀 먹먹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답답한 귀 먹먹함, 이렇게 뚫어보세요! (자가 대처법)
일시적인 압력 변화나 가벼운 이관 기능 문제로 귀가 먹먹할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들은 이관을 열어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1. 침 삼키기: 가장 쉽고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껌을 씹거나 사탕을 빨아먹는 것도 침 분비를 유도하여 도움이 됩니다.
2. 하품하기: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면 이관이 열리면서 압력이 조절될 수 있습니다.
3. 발살바법 (Valsalva maneuver): 코를 손으로 잡고 입을 다문 상태에서 코로 바람을 불어내듯 부드럽게 힘을 줍니다. "뻥" 하는 느낌과 함께 귀가 뚫릴 수 있습니다. 주의! 너무 세게 힘을 주면 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감기 등으로 코가 심하게 막혔을 때는 염증이 귀로 전달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토인비법 (Toynbee maneuver): 코를 잡고 침을 삼키는 방법입니다. 발살바법보다 안전하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5. 따뜻한 수건 찜질: 귀 주변을 따뜻하게 해 주면 혈액순환을 도와 이관 기능 회복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혹시 다른 문제는 아닐까? (주의해야 할 원인들)
단순한 압력 문제나 일시적인 이관 기능 장애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삼출성 중이염: 통증은 별로 없지만 중이에 물이 차서 먹먹함과 청력 저하가 주 증상입니다. 특히 소아에게 흔하며, 감기 후에 잘 발생합니다.
- 돌발성 난청: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한쪽 또는 양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는 응급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이 귀 먹먹함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골든타임 내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메니에르병: 심한 어지럼증, 청력 저하, 이명과 함께 귀 먹먹함(이충만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 청신경종: 청신경에 발생하는 드문 양성 종양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럼증, 귀 먹먹함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턱관절 장애나 드물게 뇌혈관 문제 등이 귀 먹먹함과 관련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꼭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자가 대처만 하기보다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귀 먹먹함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 귀에 통증이 동반될 때
-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청력 저하가 느껴질 때 (특히 갑자기 발생한 경우)
- 심한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날 때
- 귀에서 '삐' 소리 등 이명이 심하거나 없던 이명이 생겼을 때
-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올 때
- 감기나 비염 증상이 없는데도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을 때
- 발살바법 등 자가 처치로도 전혀 호전되지 않을 때
이비인후과에서는 내시경 검사, 청력 검사, 이관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약물 치료, 귀지 제거, 필요시 수술 등)를 시행합니다.
귀 먹먹함, 미리 예방할 수 있을까요?
귀가 먹먹할 때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
- 비행기 탑승 시: 이착륙 시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고, 의식적으로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합니다. 귀마개(항공용 이어 플러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기나 비염이 심하다면 탑승 전 의사/약사와 상담하여 필요시 비충혈제거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감기/비염 관리: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여 이관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 올바른 귀 관리: 면봉 등으로 귀를 깊이 파는 행동은 귀지를 안으로 밀어 넣거나 외이도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삼갑니다. 귀지는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분 섭취: 충분한 수분 섭취는 전반적인 신체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nueHsC2 Xm4 Q? si=XmTk4 Tc9 XtqzMIyy
마무리하며
귀가 먹먹할 때, 대부분은 일시적인 압력 변화나 가벼운 이관 기능 문제로 인한 경우가 많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한 자가 대처법으로도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죠.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통증, 청력 저하,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돌발성 난청과 같이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답답했던 귀 먹먹함, 이제 원인과 해결책을 좀 아시겠죠? 이 정보가 여러분의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만약 증상이 계속되거나 걱정된다면 꼭 이비인후과를 찾아 상담받으세요! 이 글이 유용했다면 주변 분들과 공유해 주세요.
'정보 큐레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사 멈추는 법, 효과적인 대처 방법 총정리 (0) | 2025.03.27 |
---|---|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날까? 입덧 끝나는 시기 완벽 정리 (0) | 2025.03.27 |
눈 실핏줄 터짐, 당황 말고 원인부터 확인하세요 (0) | 2025.03.26 |
임신 성공률 높이는 방법, 배란유도제 효과와 부작용은? (0) | 2025.03.25 |
파상풍 초기증상, 늦기 전에 알아채고 예방하는 법! (0) | 2025.03.24 |